로마서 기초 1
로마서 2장: 두가지 율법의 행위
로마서 2장: 두가지 율법의 행위
1. 로마서 2:1~11의 시작: 로마서 1장과의 연결
로마서 2장은 로마서 1장 18-32의 내용을 전제로 하여 시작됩니다.
로마서 1장에서는 인간이 하나님의 진리를 억누르고, 창조 질서를 거스르며, 자신의 기준을 세우는 결과로 하나님의 진노를 자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로마서 1장의 핵심 범죄:
하나님 대신 우상을 섬김 (1:23):
인간은 창조주를 배제하고, 피조물에게 경배와 영광을 돌립니다.
동성애와 성적 타락 (1:26-27):
하나님이 정하신 성적 질서를 거스르고, 부끄러운 욕망에 자신을 내맡깁니다.
탐욕, 교만, 무자비 등 다양한 죄악 (1:29-31):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윤리적, 도덕적 타락으로 치닫습니다.
결론: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기준을 세우고, 죄를 합리화하거나 정당화합니다.
로마서 2장은 이러한 죄악을 판단하는 자들에 대한 경고로 시작됩니다.
2. 로마서 2:1 – 판단하는 자에 대한 책망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판단"의 의미 (κρίνω):
헬라어 **"κρίνω"**는 '심판하다', '판단하다', '정죄하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여기서 판단이란 단순한 평가가 아니라, 자신이 하나님처럼 죄를 정의하거나 면제하려는 행위를 말합니다.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의 의미:
단순히 동일한 죄를 범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기준을 떠나 인간 스스로 기준을 세우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구체적 사례:
하나님께서 죄로 규정하신 것을 죄가 아니라고 주장:
예: 동성애를 정당화하며 죄로 간주하지 않음.
죄가 아닌 것을 죄라고 선언하며 사람을 억압:
예: 십일조를 강요하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죄라고 선언.
적용:
인간이 하나님의 기준(토라)을 무시하고 스스로 판단자가 되려는 태도는 위선적이며, 결국 자신을 정죄하는 행위가 됩니다.
3. 로마서 2:2-3 –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우리가 하나님의 판단이 진리를 따라 이런 일을 행하는 자들에게 이루어지는 줄을 아노라."
하나님의 판단 기준:
"진리를 따라" (κατὰ τὴν ἀλήθειαν):
하나님의 심판은 인간의 자의적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 진리(토라)**에 근거합니다.
인간의 왜곡된 기준:
스스로 판단자가 되려는 인간의 행위는 하나님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며, 결국 심판을 초래합니다.
적용:
하나님의 기준은 공의롭고, 인간의 기준은 제한적이고 왜곡될 가능성이 큽니다.
자신의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려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4. 로마서 2:4-5 – 회개의 기회를 무시하는 자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느냐?"
하나님의 인내와 인자하심:
하나님은 인간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원하시며, 심판 전에도 자비를 베푸십니다.
인간의 고집과 완악함:
그러나 인간은 종종 회개의 기회를 무시하고, 자신의 죄를 합리화하며 죄악을 쌓아갑니다.
적용:
하나님의 자비를 무시하고 회개하지 않는 것은, 결국 스스로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오는 행위입니다.
5. 로마서 2:6-11 –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갚으시되" (2:6)
대조되는 두 부류:
선을 행하는 자들 (2:7, 10):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뜻에 따라 선을 행하는 자들에게는 영생과 평강이 주어집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 (2:8-9):
자신의 기준을 따르며 하나님의 진리를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진노와 환난이 임합니다.
하나님의 공정함:
하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동일한 기준으로 심판하시며, 외모를 보지 않으십니다(2:11).
율법의 행위란?
로마서 2장은 "율법의 행위"를 선행과 악행으로 구분합니다:
하나님께 칭찬받는 율법의 행위: 믿음과 순종으로 선을 행하는 것.
잘못된 율법의 행위: 인간이 율법을 자기중심적으로 왜곡하여 악을 행하는 것.
참된 율법 준수의 기준:
단순히 율법을 듣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행하는 자만이 하나님께 의롭다 함을 얻습니다.
판단의 주체는 하나님뿐이다:
인간이 하나님의 기준을 떠나 스스로 판단자가 되는 행위는 위선적이며, 스스로를 정죄하는 행위입니다.
신약 성경에서 '노미아'(νόμος)는 하나님의 말씀 전체를 포괄하며, 모세 율법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요한복음 10:34에서 예수님은 시편 82편을 "법"(노미아)으로 언급하시며, 성경 전체의 권위를 나타내셨습니다.
번역에서 "법"과 "율법"을 구분하여 해석하면, 성경의 본래 의미를 왜곡할 수 있습니다.
해결책: '노미아'는 항상 "법"으로 번역되어야 하며, 문맥적 의미를 독자가 판단해야 합니다.
외식적 신앙을 경계하라:
외적 종교 행위(세례, 헌금)가 아닌 내적 순종과 성령의 변화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기준을 따르라:
인간의 기준과 판단을 버리고,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에 의지해야 합니다.
회개를 소홀히 하지 말라:
하나님의 자비는 회개를 위한 기회이며, 이를 무시하면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참된 율법의 행위는 하나님의 기준에 따라 선을 행하며, 성령의 감화와 순종으로 나타나는 신앙입니다.
"판단하는 자"는 하나님의 자리에서 내려와,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법과 율법을 구분하지 않고 성경 전체를 하나님의 법으로 이해해야, 본래의 메시지를 온전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1. 로마서 2:12~16 – 율법의 유무에 따른 심판
본문 요약: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율법 없이 멸망하고, 율법 아래서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심판받는다" (2:12).
"율법의 행위가 아닌, 율법을 행하는 자가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 (2:13).
핵심 메시지:
율법의 유무와 관계없이 심판이 있다:
율법을 모르는 이방인은 양심에 따라 심판받습니다(2:14-15).
율법을 가진 유대인은 그 율법에 따라 심판받습니다(2:12).
하나님은 행위를 기준으로 심판하신다:
단순히 율법을 듣는 자가 아니라, 율법을 행하는 자가 의롭다 함을 얻습니다(2:13).
양심과 율법의 관계 (2:14-15):
이방인들은 율법을 알지 못하더라도, 양심이 그들 속에서 율법의 역할을 합니다.
"양심이 증거가 되고, 생각이 송사하거나 변명한다"는 표현은 모든 인간이 내면적 도덕 기준에 따라 책임을 진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적용:
하나님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공정하게 심판하십니다.
율법을 듣거나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이를 삶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로마서 2:17~24 – 유대인의 위선에 대한 책망
본문 요약: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2:23).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로 말미암아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다" (2:24).
핵심 메시지:
유대인의 자랑과 책임:
유대인들은 율법을 가진 민족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이를 가르치는 위치에 있음을 자부합니다(2:17-20).
위선적 행위:
율법을 가르치면서 정작 자신은 율법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 문제입니다.
예: 도둑질하지 말라 하면서 도둑질을 하고, 간음하지 말라 하면서 간음함(2:21-22).
결과:
이러한 위선적 태도는 하나님의 이름을 이방인들 가운데 모독하게 만듭니다(2:24, 이사야 52:5 인용).
적용:
율법을 자랑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삶에서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선적 신앙은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며, 복음 전파를 가로막습니다.
3. 로마서 2:25~29 – 참된 할례와 참된 유대인
본문 요약:
"육체의 할례가 무익하며, 마음의 할례가 참된 할례이다" (2:25-29).
"외모로 유대인이 아니라, 내면으로 유대인이며, 율법의 글이 아닌 성령으로 할례를 받은 자가 참된 유대인이다."
할례의 진정한 의미:
육체의 할례의 한계:
할례는 유대인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외적 표식이지만, 율법을 지키지 않는다면 무의미합니다(2:25).
율법을 지키는 이방인은 할례를 받지 않았더라도 할례를 받은 것으로 간주됩니다(2:26).
마음의 할례:
참된 유대인은 외적인 표식이 아닌, 마음의 할례를 받은 자입니다(2:28-29).
이는 율법의 글이 아닌 성령의 역사에 의해 이루어지며,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삶입니다.
적용:
외적 신앙의 표식(할례, 세례, 헌금 등)은 내적 변화와 순종이 동반되지 않으면 무의미합니다.
참된 신앙은 성령의 역사로 인한 내적 변화와 순종에서 나타납니다.
4. 로마서 2:12~29의 신학적 핵심 메시지
1) 율법의 참된 목적:
율법은 단순한 외적 행위나 자랑거리가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하며 선을 행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2) 위선의 위험성:
율법을 자랑하면서도 이를 지키지 않는 위선은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며, 결국 심판의 대상이 됩니다.
3) 참된 유대인과 하나님의 백성:
참된 유대인은 외적 표식이 아니라, 마음의 변화와 성령의 역사로 드러나는 삶을 통해 정의됩니다.
5. 현대적 교훈: 율법과 신앙의 본질
1) 외식적 신앙의 경고:
외적인 종교 행위(예: 세례, 헌금)를 과시하면서 정작 삶에서는 이를 실천하지 않는 신앙은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십니다.
2) 참된 신앙의 실천:
참된 신앙은 성령의 역사와 내적 변화를 통해 드러납니다.
율법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참된 신앙의 증거입니다.
3) 오늘날의 적용:
양심의 역할: 현대 사회에서도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기준에 따라 책임을 집니다.
위선적 종교 생활: 신앙을 자랑하기 전에, 자신의 내적 삶과 외적 실천이 일치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율법의 행위는 단순한 외적 준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삶으로 드러나는 선한 행위를 포함합니다.
하나님은 율법의 외적 표식이 아니라, 마음의 변화와 성령의 역사를 통해 참된 신앙을 보십니다.
율법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한 순종과 선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