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드(מועד)**의 기본 의미는 “정해진 때, 집회, 절기, 약속된 만남” 등이며, 문맥에 따라 다음과 같이 번역될 수 있습니다:
절기(절기들) – 주 하나님께서 정하여 주신 절기들 (레위기 23장)
회막 – 때때로 ‘만남의 장막’(Ohel Moed)으로 번역됨, 그러나 보다 성경적인 번역은 모에드 장막 입니다.
정한 때 – 창세기 1:14, 다니엘서 등에서 특정한 시간을 의미 그리나 모에드 라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음역이 필요 합니다.
그러나 한국어 성경 번역에서는 모에드가 ‘절기, 회막, 정한 때’ 등으로 번역되면서 일관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모에드"를 통일성 있게 번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슈아직역에서는 '모에드'를 다음과 같이 적용합니다:
단수일 경우: 언약의 때(모에드)
복수일 경우: 언약의 때들(모에딤)
이러한 방식으로 번역하면 성경 전체에서 '모에드'의 본래 의미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습니다.
시48:1 [고라 자손의 시 곧 노래] 여호와는 광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코데쉬) 산(하르)에서 극진히(메오드) 찬송(할랄)하리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특정한 때와 장소에서 특별한 임재를 나타내시며, 이를 통해 그분의 백성과 소통하시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줍니다. 이러한 때와 장소는 "모에드"라 불리며, 이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지정된 만남의 시기와 장소를 의미합니다. 특히 "회막"은 "모에드의 막," 즉 "만남의 장막"으로, 하나님께서 백성과 만나시는 특별한 장소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다음은 성경에서 모에드와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가 드러난 여덟 가지 중요한 사례입니다.
시내산에서의 하나님의 강림 (출애굽기 19:16-20)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타나신 장면은 모에드의 중요한 예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천둥과 번개, 짙은 구름과 나팔 소리로 시내산에 강림하시어 백성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이 날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과의 특별한 만남의 날로 지정되었고, 하나님의 임재를 직접 경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회막에서의 하나님의 말씀 (레위기 1:1) 레위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회막"이라는 용어 자체가 "모에드 장막"을 의미하며, 이는 하나님과의 만남을 위한 장소로서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모에드 장막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장소로, 번제를 통해 하나님과의 교제를 나누는 거룩한 장소입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예배의 자리에서 그분의 임재가 나타나는 모에드의 중요한 예입니다.
이스라엘 광야에서의 하나님의 인도 (민수기 9:15-23)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여행하는 동안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회막 위에 머물렀습니다. 이 구름과 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임재하시며, 그들을 인도하고 보호하시는 상징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모에드, 즉 만남의 때와 장소에서 그분의 임재를 경험하는 또 다른 사례입니다.
성전 봉헌식에서의 하나님의 영광 (열왕기상 8:10-11)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할 때,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 차서 제사장들이 그 안에서 서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났습니다. 이 성전 봉헌식은 하나님과의 특별한 만남의 때로서, 그분의 임재가 백성들에게 강력하게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절기와 하나님과의 만남 (레위기 23장) 레위기 23장은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 등의 이스라엘 절기를 "모에드"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이 절기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만남을 가지시고, 그분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는 시기로 정해졌습니다. 특별히 이 절기들 동안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그분의 임재를 느끼는 중요한 통로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날 (유월절)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양을 희생시키는 날(준비일)로 정해진 모에드(욤(낮) 아드(전) 아르바(4) 아사르(10) 욤(날), 14일 전 낮)에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써 대속을 이루셨습니다. 이 사건은 유월절의 모에드를 완성하신 것으로, 예수님께서 세상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자신을 희생제물로 드린 날입니다. 이로써 유월절의 의미가 완성되었고, 이는 구약의 예표가 예수님 안에서 성취된 것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의 부활 (오메르 레시트) 예수님께서는 오메르 레시트(수확의 첫 곡식단을 하늘로 흔들어 올려 드리는 날)에 부활하심으로써 또 하나의 모에드를 이루셨습니다. 오메르 레시트는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인데,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심으로써 첫 열매가 되셨고, 이는 모든 신자들이 그분을 통해 새 생명을 얻게 될 것을 예표하신 것입니다. 이 부활은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구속의 역사의 중요한 모에드입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사도행전 2:1-4) 신약에서 오순절은 성령 강림의 사건과 연결됩니다. 제자들이 모두 한 곳에 모여 기도할 때, 갑자기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들리고 불의 혀들이 그들 위에 나타나면서 모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새로운 언약 아래에서의 모에드로서,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임재하신 순간입니다. 이는 구약의 성전과 제사 의식을 초월하여, 이제 성령께서 직접 믿는 자들 안에 임재하심을 나타내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이처럼 성경에서 모에드와 하나님의 임재는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시간과 장소에서 그분의 강력한 임재를 나타내심으로써 백성들과의 특별한 관계를 맺고 계심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임재의 순간들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들을 인도하시고, 그들과 소통하시는 중요한 방법으로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